제2기 시민정치아카데미가 개강했습니다.
모두 31명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두 달 간 매주 월요일 저녁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실이 꽉차게 자리를 배치했습니다. 간식 놓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그 자리를 고된 직장일을 마치고 오신분들, 가게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오신분, 가을걷이를 하다 흙을 대충 털고 오신분, 아이 저녁을 얼른 챙겨주고 오신분, 반곡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신분등 좀 더 지역사회의 변화를 기대하고 나비의 날개짓을 하려고 움찔거리고자 하는 분들이 채워주셨습니다. 김밥 한줄로 저녁을 대신하며.
30초 동안 "나는 ooo이다" 자기 소개 시간도 갖고 1초의 쉼도 없이 1992년 대통령선거 부터 올해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원주시민들의 표심이 어떻게 변화하고 흘러가고 작동하는지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집중도가 높은 수강생들은 처음이었습니다.
3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원주시민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그리고 시민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같이 분석해 보고 향후 2026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예측해 보았습니다. 누구도 지역의 정치사를 연구하고 발표해 주시는 사람이 없어서 분석력은 부족하지만 직접해 보았습니다.
정당을 떠나서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누가 공익을 대변하려고 하는지? 그러기 위해선 지역을 공부하고 준비된 사람이 정치를 하고 일할 수 있게 해야 지역사회가 한국사회가 더디지만 한발씩 나아갈 수 있을거라는 신념으로 준비한 시민정치아카데미 과정이 배움과 연결과 도전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글: 용정순 틔움연구소 대표